스마트폰 카메라, 기본 설정부터 다시 보자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 기본 카메라 앱을 그냥 켜고 바로 찍습니다. 그런데 격자선(그리드) 켜기, 노출 고정, 초점 고정 세 가지만 익혀도 사진의 절반은 달라집니다. 설정에서 격자선을 켜두면 구도를 잡을 때 수평이 훨씬 잘 맞고, 화면을 길게 눌러 초점과 노출을 동시에 고정하면 인물이 역광에서도 뭉개지지 않습니다.
빛이 8할이다 — 자연광 활용법
정면광보다 살짝 비스듬히 들어오는 빛(사이드 라이트)이 얼굴에 입체감을 만들어줍니다. 창가에서 사람을 세우고, 창을 정면이 아니라 45도 각도로 두는 것만으로도 눈빛이 살아납니다. 반대로 한낮 정오의 직사광선은 그림자가 강하게 져서 오히려 피하는 게 낫습니다. 흐린 날이 사실 인물 사진 찍기엔 제일 좋은 날씨입니다 — 빛이 사방에서 부드럽게 퍼지기 때문입니다.
배경 정리만 해도 반은 성공
아무리 표정이 좋아도 배경에 전봇대나 표지판이 머리 위로 튀어나와 있으면 사진이 산만해 보입니다. 찍기 전에 딱 2초만 배경을 훑어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자리를 한 발짝만 옮겨도 배경이 훨씬 깔끔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물과 배경 사이 거리를 벌리면 스마트폰의 인물 모드(아웃포커싱)도 훨씬 자연스럽게 걸립니다.
눈높이 하나 바꿨을 뿐인데
카메라를 얼굴보다 살짝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으면 얼굴이 작아 보이고 눈이 커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나 반려동물을 찍을 땐 눈높이를 맞춰서 낮은 자세로 찍어야 그 존재감이 그대로 담깁니다. 같은 장면도 눈높이만 바꿔서 서너 장 찍어보고 비교하는 습관을 들이면 어떤 각도가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지 감이 생깁니다.
보정은 되도록 가볍게
보정 앱으로 밝기와 대비만 살짝 올려도 사진이 확 살아납니다. 다만 피부 보정을 과하게 하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지니, 잡티 제거보다는 노출과 화이트밸런스 조정에 먼저 시간을 쓰는 걸 추천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장비가 아니라 빛을 보는 눈과 배경을 정리하는 습관이라는 걸, 직접 수백 장을 찍어보고 나서야 체감했습니다.